백련불교문화재단
발원문(發願文)
성철스님은 진리를 구하려는 스스로의 의지를 많은 발원문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지금의 발원문처럼 한 장의 종이에 온전히 적힌 것도 있지만, 다른 내용이 들어 있는 종이 한 귀퉁이에 적어 놓거나 메모지 등에 낙서처럼 적혀 있는 것도 있다. 성철스님은 같은 발원문의 내용을 적은 메모를 많이 남겨 그 의지의 정도를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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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願我堅凝鐵石心 世世恒修無漏禪 원아견응철석심 세세항수무루선
- 大智大德大勇猛 萬重障惑頓蕩盡 대지대덕대용맹 만중장혹돈탕진
- 擡脚不踏女身影 下口那咬衆生肉 대각부답여신영 하구나교중생육
- 淸淨信施避似箭 豪貴榮譽視如仇 청정신시피사전 호귀영예시여구
- 一擧直衝金鎖關 驀踊毘盧頂上行 일거직충금쇄관 맥용비로정상행
- 淨嚴菩提大道場 盡未來劫常自在 정엄보리대도량 진미래겁상자재
- 塵沙法界無邊刹 千類萬形視應現 진사법계무변찰 천류만형시응현
- 高提金剛寶王劍 廓開向上秘妙藏 고제금강보왕검 확개향상비묘장
- 一切含靈度無餘 永使法海得淸晏 일체함령도무여 영사법해득청안
- 虛空雖然有可壞 我願終當不動移 허공수연유가괴 아원종당부동리
- 十方三世無上尊 特垂慈哀密加護 시방삼세무상존 특수자애밀가호
- 消滅一切諸障碍 疾速圓滿是大願 소멸일체제장애 질속원만시대원
- 少林門孫 性徹 和南謹啓 소림문손 성철 화남근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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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원하옵나니, 철석같이 단단한 마음으로 세세생생 무루선 닦아
- 크고 큰 지혜와 덕, 커다란 용맹심으로 만겹 장애 만겹 미혹 모두 녹아지이다
- 여자의 몸은 그림자도 닿지 않으며 중생의 고기는 그 어디에 입을 대리오
- 깨끗한 시주물이라도 화살인 듯 피하고 부귀와 영화는 원수 보듯 하여서
- 굳게 닫힌 쇠관문을 단번에 뚫고 비로정상에 훌쩍 뛰어올라서
- 보리의 대도량 청정하게 장엄하고 미래겁이 다하도록 언제나 자재하여지이다
- 한없는 법계 끝없는 국토에 천만 가지 모습으로 나투어서
- 금강의 보배검을 높이 쳐들고 향상의 비밀 창고 활짝 열어서
- 일체 중생을 남김없이 제도하고 법의 바다 영원히 청정과 평안하게 하여지이다
- 저 허공은 비록 깨어진다 하여도 나의 원은 끝끝내 꿈쩍도 않으리
- 시방삼세에 더없이 높으신 분이시여, 오직 애민자비를 내려 비밀히 가호하시어
- 모든 장애 녹아 없어지고 어서 빨리 이 큰 원 이루어지게 하여지이다
- 소림산문의 후손 성철은 합장 예배하고 삼가 아뢰다
<발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