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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건 30주년에 준비하는 미래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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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주  /  2016 년 4 월 [통권 제36호]  /     /  작성일20-05-22 08:32  /   조회4,798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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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정심사, 성철 스님 사리탑 모형 공개 3년 내 사리탑 불사 회향 예정 

 


정심사 전경 

 

봄기운이 가득한 춘분(春分)이었던 지난 3월 20일, 검단산 아래 하남 정심사(주지 원영 스님)가 아침부터 분주하다. 불자들은 봄과 함께 하는 큰잔치에 경내를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10시가 되자 대적광전에서 사시예불이 시작됐다. 법당을 가득 메운 스님과 불자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정성스럽게 예불을 올린다. 예불이 끝나고 곧이어 ‘정심사 창건 30주년 기념법회’가 이어졌다. 

 

정심사 주지 원영 스님은 “정심사는 창건 30주년을 맞으며 도량불사가 진행되어 성철 대종사님의 사리를 모시는 사리탑전, 홍보실, 선방 등을 건립하고 있다. 장차 하남 시민과 경인지역을 비롯한 국내외 사람들에게 신행의 귀의처가 되고 심신 안락의 도량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은 “그린벨트 문제 등 정심사 불사를 하면서 겪었던 많은 일들이 생각난다.”며 “큰 스님께서 이렇게 발전한 정심사를 보셨으면 아마 많이 좋아하셨을 것이다. 앞으로도 정심사가 수도권의 큰스님 도량으로 계속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이현재 국회의원과 문학진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많은 대중들도 정심사 3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법회에 참석한 정심사 원로 불자들의 감회도 남달랐다. 원오행 보살님은 “저 작은 집이 이렇게 큰 전각이 들어선 도량으로 발전하리라고는 감히 생각을 못했다.”며 “성철 큰스님과 백련 문도스님들, 우리 정심사 신도들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련암의 수도권 포교 중심 도량 정심사 

 

정심사는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1986년 창건되었다. 성철 스님은 ‘정심사(正心寺)’라는 절 이름을 지어 주었고, 현 대적광전의 위치를 선정해주기도 했다. 성철 스님은 1990년 겨울과 1991년 가을에 직접 주석하기도 했다.

 

“신도회장을 역임한 대법화 보살님의 맏언니 백련화 보살님과 둘째 언니 보덕화 보살님, 그리고 원오행 보살님, 진각화 보살님, 묘운행 보살님, 광명대 보살님 등이 마음을 모아 정심사 불사를 시작했습니다.

큰스님께서 서울에 오시면 마땅히 계실 곳이 없어서 신도님들이 처소를 마련하자고 하셨죠. 백련화 보살님이 1980년대 초반 어느 날 제게 큰스님 계실 곳을 알아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 말씀을 듣고 같이 하남까지 왔는데 지금의 절 땅만 눈이 녹아 있었어요. 그래서 큰스님께 보고를 드리고 불사를 시작했습니다.” 

 


3월 20일 열린 정심사 창건 30주년 기념법회에서 원영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정심사 창건 배경을 설명하는 주지 원영 스님의 전언이다. 1984~5년 경 시작된 불사에서 백련화 보살님이 처음으로 1,000평의 땅을 구입했고, 이후 대중들이 인법당을 마련했다. ‘근거지’가 만들어지면서 불사는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2000년 가을에는 현재의 대적광전을 낙성하기도 했다. 

 

그 후 정심사는 ‘백련암 고유 방식’의 수행법으로 수도권 불자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만 봐도 숨이 찰 정도다.

매주 토요일마다 삼천배와 아비라 기도, 능엄주 기도가 연이어 진행된다. 매월 초하루와 보름, 관음재일 법회는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매주 일요법회와 청소년 법회도 계속된다. 매월 마지막 일요일 오전 10시 40분에는 법공양재일 법회가 봉행되고 있다. 특히 매월 둘째주 일요일에는 ‘교통안전기원법회’를 마련해 모든 불자와 시민들이 안전한 교통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도한다. 

 

불교대학은 입문반과 경전반으로 구성돼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각각 수업이 열리고 있다. 하안거와 동안거에는 검단선원에서 결제도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셀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불자들을 위해 ‘상시 대기’하고 있다.

“저도 지난 3월 4일부터 두 달 예정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큰스님의 『백일법문』을 교재로 강의하고 있습니다. 정심사는 항상 교리 공부와 수행을 병행하려 합니다. 이를 통해서 큰스님의 가르침을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원영 스님은 정심사 운영과 함께 뉴저지 잉글우드 지역에 위치한 보리사 불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 보리사 위치에 보다 많은 불자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선방과 요사채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성철 큰스님의 존재감이 대단하지만 해외에서는 큰스님을 잘 모릅니다. 미국 내에서는 숭산 큰스님 정도만이 알려져 있습니다. 성철 큰스님의 가르침을 미국에서 펼쳐보고 싶었습니다. 또 백련암 스님들이 미국에서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베이스 캠프’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2년에 보리사를 창건했습니다.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보리사도 차츰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큰 스님의 법신, 사리탑 조성

 

이와 같은 수행 프로그램과 함께 정심사가 현재 추진 중인 불사가 바로 성철 스님 사리탑 조성이다. 오랜 시간의 준비 끝에 2014년 3월 11일 불사 기공식을 진행한 뒤 현재 전각 불사는 마무리가 된 상황이다. 불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리탑 건립 불사가 30주년 기념법회를 통해 공식화 된 셈이다. 

 

“성철 큰스님께서 열반하신 뒤, 당시 문중스님들께서 정심사에 사리탑을 조성하는 것을 동의해 주셨습니다. 정심사 사정으로 미뤄오다가 이제야 본격화 됩니다.

처음에는 대적광전 뒤편에 사리탑을 세우려 했는데, 토지매입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제대로 진행을 못했습니다. 2012년쯤에 지금의 사리전 부지가 그린벨트에서 해제되어 다시 추진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백련암까지 가지 못하는 수도권의 불자들이 좀 더 쉽게 큰 스님 사리탑을 참배하고 또 정심사에서 기도하고 수행하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14년 3월 11일 열린 성철 스님 사리전각 기공식 모습 

 

성철 스님 사리탑은 높이 4.5m의 2층 규모로써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을 기본으로 하고, 고려시대 대장경을 넣는 윤장대를 형상화 해 나무로 조성된다. 성철 스님의 진신사리는 지붕 안에 모셔지고 상단에는 1m 20cm 크기의 성철 스님의 좌상이, 하단에는 성철 스님 법어를 사경한 인쇄물이 봉안될 예정이다. 특히 하단에는 진공묘유(眞空妙有)를 상징하는 원모양의 대형 구슬이 들어선다. 

 


사리탑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원영 스님 

 

원영 스님은 “큰스님 사리탑은 우리 불교전통을 충실하게 구현하려 한다. 나무로 사리탑을 조성해 실내에 모신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며 “불자들의 관심 속에서 불사가 2~3년내에 원만하게 회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법회를 마친 불자들이 사리전에 들러 이날 공개된 사리탑모형을 보며 두 손을 모은다. 모두들 한 마음으로 성철 스님 사리탑 불사가 잘 이뤄지길 기도했다.

 

오직 원하오니 불보살님들이 대자대비로 명훈가피하시어

성철 큰스님 진신사리보탑 건립불사 원만성취하고

이 불사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심중소원 원만성취하고

신심깊은 이들의 예배함이 끊임없고 복덕지혜 받으며

나아가 법계중생이 모두 함께 성불하여지이다.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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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주
백련불교문화재단 부장. 현대불교신문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월간 <불광> 기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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