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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빛의 말씀]
“중도中道가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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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  2018 년 9 월 [통권 제65호]  /     /  작성일20-05-22 08:32  /   조회4,405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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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中道가 부처님이니 중도를 바로 알면 부처님을 봅니다.
중도는 중간, 또는 중용中庸이 아닙니다.
중도는 시비선악是非善惡 등과 같은 상대적 대립의 양쪽을 버리고 그의 모순, 갈등이 상통하여 융합하는 절대의 경지입니다. 시비선악 등의 상호 모순된 대립, 투쟁의 세계를 현실의 참모습으로 흔히 생각하지만 이는 허망한 분별로 착각된 거짓 모습입니다.


우주의 실상實相은 대립의 소멸과 그 융합에 있습니다. 시비가 융합하여 시是가 즉 비非요, 비가 즉 시이며, 선악善惡이 융합하여 선이 즉 악이요, 악이 즉 선이니 이것이 원융무애한 중도의 진리입니다.
자연계 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가 모를 때에는 제각각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모두 일체一體입니다. 착각된 허망한 분별인 시비선악 등을 고집하여 버리지 않으면 상호 투쟁은 늘 계속되어 끝이 없습니다.
만법이 혼연융합한 중도의 실상을 바로 보면, 모순과 갈등, 대립과 투쟁은 자연히 소멸되고 융합자재한 일대단원一大團圓이 있을 뿐입니다. 악한과 성인이 일체이며, 너는 틀리고 나는 옳다 함이 한 이치이니, 호호탕탕한 자유세계에서 어디로 가나 웃음뿐이요, 불평불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립이 영영 소멸된 이 세계에는 모두가 중도 아님이 없어서 부처님만으로 가득 차 있으니, 이 중도실상中道實相의 부처님 세계가 우주의 본모습입니다.
우리는 본래로 평화의 꽃이 만발한 크나큰 낙원에서 살고 있습니다. 시비선악의 양쪽을 버리고 융합자재한 이 중도실상을 바로 봅시다. 여기에서 우리는 영원한 휴전을 하고 절대적 평화의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삼라만상이 일제히 입을 열어 중도를 노래하며 부처님을 찬양하는 이 거룩한 장관 속에서 손에 손을 맞잡고 다 같이 행진합시다.

│1983년 음 4월8일, 초파일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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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성철스님은 1936년 해인사로 출가하여 1947년 문경 봉암사에서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기치를 내걸고 ‘봉암사 결사’를 주도하였다. 1955년 대구 팔공산 성전암으로 들어가 10여 년 동안 절문 밖을 나서지 않았는데 세상에서는 ‘10년 동구불출’의 수행으로 칭송하였다. 1967년 해인총림 초대 방장으로 취임하여 ‘백일법문’을 하였다. 1981년 1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에 추대되어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법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1993년 11월 4일 해인사에서 열반하였다. 20세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우리 곁에 왔던 부처’로서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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