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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일체의 괴로움을 없애 주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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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  2022 년 5 월 [통권 제109호]  /     /  작성일22-05-04 11:03  /   조회3,439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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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반야刻字般若 15 | 般若波羅蜜多

 

 

故知 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

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그러므로 알지어다.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로운 주문이요, 가장 밝은 주문이요, 가장 높은 주문이요, 어떠한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능히 일체의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되며 헛되지 않느니라.

 

우리들은 누구나 ‘나’라는 존재가 실재하고, 내가 욕망하는 ‘대상[法]’이 실재한다고 믿는다. 그렇게 ‘나’를 금지옥엽처럼 아끼고, 욕망의 대상에 대해 집착하며 아귀처럼 살아간다. 하지만 내가 아끼는 ‘나’와 내가 욕망하는 대상은 마치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부질없으며, 번쩍하고 사라지는 번개처럼 찰나의 순간일 뿐이다.

 

그럼에도 ‘나’와 대상이 영원하다는 착각과 집착에서 온갖 번뇌가 생겨나고 고통이 초래된다. 그래서 관자재보살은 오온五蘊이 모두 텅 비었음을 비추어 보고[照見五蘊皆空] 일체 모든 고통과 액난에서 벗어났다[度一切苦厄]. 따라서 이와 같은 반야의 지혜야말로 저 피안의 언덕으로 건너가게 해 주는 신비로운 주문이며, 가장 밝은 주문이며, 가장 높은 주문이다. 오온이 공하다는 반야의 통찰이야말로 모든 번뇌와 고통을 제거해 주는 진실되고 헛되지 않는 진리이기 때문이다.

 

 

般若波羅蜜多. 1.8cm×1.8cm×34방, 해남석,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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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서예·전각가. (사)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한국서예협회 부이사장 역임, 한국서예협회 대구광역시 지회장 역임,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운영위원 역임, 매일 서예 문인화대전 심사위원 역임. 개인전 13회. 현 (사)한국서예협회 이사. 문정文鼎서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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