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
공空 가운데는 주관과 객관이 없다
페이지 정보
송현수 / 2022 년 1 월 [통권 제105호] / / 작성일22-01-05 10:32 / 조회4,162회 / 댓글0건본문
각자반야刻字般若 11 | 空中無色 無受想行識공중무색 무수상행식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乃至無意識界
공空 가운데는 색色도 없고, 수생행식受想行識도 없으며
눈, 귀, 코, 혀, 몸과 뜻意도 없으며
빛깔, 소리, 냄새, 맛, 닿음과 법法도 없으며
눈으로 인식하는 세계도 없고 의식의 세계도 없다.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은 인간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로 오온五蘊이라고 합니다.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 육근六根이라고 하며,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은 여섯 가지 감각의 대상으로 육경六境이라고 합니다. 공의 세계에서는 이 모든 것이 실체가 없으며 텅 비어 있음을 설하고 있습니다. 작품은 세로로 중첩되게 압인壓印하여 자字의 경계境界를 두지 않았습니다. 인문印文은 갑골문甲骨文과 금문金文의 느낌이 혼용되어 있고, 목간木簡에서 보이는 곡선적 미감美感이 인면印面 전체에 유려流麗한 조형을 이루도록 했습니다.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옛거울古鏡’, 본래면목 그대로
유난히 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불면석佛面石 옆 단풍나무 잎새도 어느새 불그스레 물이 들어가는 계절입니다. 선선해진 바람을 맞으며 포행을 마치고 들어오니 책상 위에 2024년 10월호 『고경』(통권 …
원택스님 /
-
구름은 하늘에 있고 물은 물병 속에 있다네
어렸을 때는 밤에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그 시절에 화장실은 집 안에서 가장 구석진 곳에 있었거든요. 무덤 옆으로 지나갈 때는 대낮이라도 무서웠습니다. 산속에 있는 무덤 옆으로야 좀체 지나…
서종택 /
-
한마음이 나지 않으면 만법에 허물없다
둘은 하나로 말미암아 있음이니 하나마저도 지키지 말라.二由一有 一亦莫守 흔히들 둘은 버리고 하나를 취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두 가지 변견은 하나 때문에 나며 둘은 하나를 전…
성철스님 /
-
구루 린뽀체를 따라서 삼예사원으로
공땅라모를 넘어 설역고원雪域高原 강짼으로 현재 네팔과 티베트 땅을 가르는 고개 중에 ‘공땅라모(Gongtang Lamo, 孔唐拉姆)’라는 아주 높은 고개가 있다. ‘공땅’은 지명이니 ‘공땅…
김규현 /
-
법등을 활용하여 자등을 밝힌다
1. 『대승기신론』의 네 가지 믿음 [질문]스님, 제가 얼마 전 어느 스님의 법문을 녹취한 글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 이렇게 여쭙니다. 그 스님께서 법문하신 내용 중에 일심一心, 이문二…
일행스님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