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
색이 공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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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 2021 년 9 월 [통권 제101호] / / 작성일21-09-06 09:54 / 조회4,020회 / 댓글0건본문
각자반야刻字般若 7
色不異空색불이공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다.
형태를 띤 모든 것이나 생각 등은 본성상 공空합니다. 언젠가는 사라질 존재들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무無와 달리 모습을 가지고 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소멸될 존재들입니다. 이를
본성상·본질상 공한 존재, 즉 공空이라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공空과 무無는 다릅니다. ‘무’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지만 ‘공’은 ‘임시적인 모습[假有]’을 가지고 있는 존재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본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색色과 공空은 다르지 않고 색이 곧 공이라는 것이 ‘색불이공’ 입니다.
인문印文은 한인漢印과 와당문瓦當文을 주로 본받았으며 해학적 요소를 더해 마치 문자가 웃는 듯하게 표현했고, 낱개로 한자씩 새겨 최대한의 조형성을 살리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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