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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읽는 성철 스님]
지상의 옷 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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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  2013 년 10 월 [통권 제6호]  /     /  작성일20-08-04 11:23  /   조회7,565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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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옷 한 벌

-성철 스님 생각

                    박시교

 

산은 산 물은 물

당신 그린 이 세상에

꽃 지고 숲 우거지고 잎 지고 눈 내리네.

수없이 기워 입었어도 아름답던

옷한벌

 

그마저도 짐이 될까 벗어놓고 떠나신 길

한번쯤은 주저하며 돌아보았음직도 하지만

하늘이 저처럼 푸르듯 그 뜻 또한 長座不臥

 

삼천배도 읽던 책도 거두고 덮은 산천

마치 꽃잎 머무듯이 던져놓은 頓悟頓修

이승에 철마다 입는 옷 한 벌로 걸어뒀네.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예술의 전당 서울 서예박물관에서 근원 김양동 화백의 작품으로‘성철 스님 열반 20주기 추모 특별전시회’가 열렸다. 위 작품‘지상의 옷 한 벌’은 전시 작품중 하나이며 시인 박시교 님이 시어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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