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읽는 성철 스님]
수행의 발자취 - 은해사 운부암
페이지 정보
편집부 / 2014 년 2 월 [통권 제10호] / / 작성일20-08-04 11:10 / 조회9,683회 / 댓글0건본문

운부암 입구표지석에‘남운부 북마하(南雲浮 北摩訶)’라 써 있다. 옛부터 최고의 수행처로 북쪽에서는 금강산 마하연(摩訶衍), 남쪽에서는 단연 팔공산 운부암(雲浮庵)이라는 뜻이다.
성철 스님은 1939년 봄, 동산 스님이 조실로 계신 은해사 운부암에서 하안거를 났는데 이곳에서 동갑내기이자 평생도반인 향곡 스님을 만났다. 잘 알려져 있듯, 성철 스님과 향곡 스님은 운부암에서‘우리나라 최고의 산’에 정의를 두고 티격태격한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다.
향곡 스님이‘니 설악산 공룡능선 가보기나 했나? 산은 뭐니뭐니해도 설악산 공룡능선이 최고다’라고 하면, 성철 스님은‘니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도 못 들어봤노? 금강산이 최고다’라고 맞받았는데 향곡 스님은 설악산만 가 보았고, 성철 스님은 금강산만 가보았다고 하니 상대가 주장하는 명산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근현대를 대표하는 선지식의 해맑은 실강이로 시끌했었을 운부암. 이제 다시는 뵐수 없는 큰스님들의 자취가 새삼 그립다.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카일라스산 VS 카일라사 나트
『고경』을 읽고 계시는 독자께서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현재 필자는 히말라야의 분수령에 서 있다. 성산聖山 카일라스산을 향해 이미 순례길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의 앞다리는 티베트의 땅을 …
김규현 /
-
기후미식의 원형 사찰음식
사찰음식은 불교의 자비와 절제, 공존의 정신을 바탕으로 합니다. 자연의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생명을 해치지 않고도 풍요를 느낄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음식 문화입니다. 인공조미료나 육류를…
박성희 /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 강설⑧ 회기迴機
성철스님의 미공개 법문 12 회기라! 기틀을 돌린다고 해도 괜찮고, 돌려준다고 해도 괜찮고, 경계에서 한 바퀴 빙 도는 셈이야. 열반성리상유위涅槃城裏尙猶危&…
성철스님 /
-
소신공양과 죽음이 삶을 이기는 방법
만해 선생이 내 백씨를 보고,“범부, 중국 고승전高僧傳에서는 소신공양燒身供養이니 분신공양焚身供養이니 하는 기록이 가끔 나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아…” 했다.내 백씨는 천천히 입을 …
김춘식 /
-
법안문익의 오도송과 게송
중국선 이야기 57_ 법안종 ❹ 중국선에서는 선사들의 게송偈頌을 상당히 중시하고 있다. 본래 불교는 십이분교十二分敎(주1)로 나누고 있으며, 그 가운데 운문韻文에 해…
김진무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