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반야]
슬픔과 기쁨은 잠 속의 꿈이요
페이지 정보
담계 이주용 / 2021 년 6 월 [통권 제98호] / / 작성일21-06-04 13:59 / 조회5,522회 / 댓글0건본문
서산西山 대사大師로 더 알려진 청허淸虛 휴정休靜 선사禪師의 선시禪詩입니다. 선사께서는 기쁨과 슬픔, 만남과 헤어짐 모두 한바탕 꿈이요, 우리가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산머리에 흰 구름이 일었다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하시네요. 시절 인연이 닿으면 만나고 그 인연이 다하면 떠나는 것이라고. 행서行書와 초서草書를 섞어 쓴 행초서行草書 작품입니다.
俊禪子
淸虛 休靜
悲歡一枕夢비환일침몽
聚散十年情취산십년정.
無言却回首무언각회수
山頂白雲生산정백운생.
준 수행자에게
청허 휴정
슬픔과 기쁨은 한 숨 잠속의 꿈이요
만남과 헤어짐은 십 년 정이로다.
말없이 고개 돌리니
산머리에 흰 구름만 이네.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옛거울古鏡’, 본래면목 그대로
유난히 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불면석佛面石 옆 단풍나무 잎새도 어느새 불그스레 물이 들어가는 계절입니다. 선선해진 바람을 맞으며 포행을 마치고 들어오니 책상 위에 2024년 10월호 『고경』(통권 …
원택스님 /
-
구름은 하늘에 있고 물은 물병 속에 있다네
어렸을 때는 밤에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그 시절에 화장실은 집 안에서 가장 구석진 곳에 있었거든요. 무덤 옆으로 지나갈 때는 대낮이라도 무서웠습니다. 산속에 있는 무덤 옆으로야 좀체 지나…
서종택 /
-
한마음이 나지 않으면 만법에 허물없다
둘은 하나로 말미암아 있음이니 하나마저도 지키지 말라.二由一有 一亦莫守 흔히들 둘은 버리고 하나를 취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두 가지 변견은 하나 때문에 나며 둘은 하나를 전…
성철스님 /
-
구루 린뽀체를 따라서 삼예사원으로
공땅라모를 넘어 설역고원雪域高原 강짼으로 현재 네팔과 티베트 땅을 가르는 고개 중에 ‘공땅라모(Gongtang Lamo, 孔唐拉姆)’라는 아주 높은 고개가 있다. ‘공땅’은 지명이니 ‘공땅…
김규현 /
-
법등을 활용하여 자등을 밝힌다
1. 『대승기신론』의 네 가지 믿음 [질문]스님, 제가 얼마 전 어느 스님의 법문을 녹취한 글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 이렇게 여쭙니다. 그 스님께서 법문하신 내용 중에 일심一心, 이문二…
일행스님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