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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색이 공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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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  2021 년 9 월 [통권 제101호]  /     /  작성일21-09-06 09:54  /   조회4,026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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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반야刻字般若 7

色不異空색불이공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다.

 

형태를 띤 모든 것이나 생각 등은 본성상 공空합니다. 언젠가는 사라질 존재들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무無와 달리 모습을 가지고 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소멸될 존재들입니다. 이를 

본성상·본질상 공한 존재, 즉 공空이라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공空과 무無는 다릅니다. ‘무’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지만 ‘공’은 ‘임시적인 모습[假有]’을 가지고 있는 존재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본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색色과 공空은 다르지 않고 색이 곧 공이라는 것이 ‘색불이공’ 입니다. 

인문印文은 한인漢印과 와당문瓦當文을 주로 본받았으며 해학적 요소를 더해 마치 문자가 웃는 듯하게 표현했고, 낱개로 한자씩 새겨 최대한의 조형성을 살리려고 했습니다.

 

 

 

1.8cm×1.8cm×16방. <해남석>,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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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서예·전각가. (사)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한국서예협회 부이사장 역임, 한국서예협회 대구광역시 지회장 역임,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운영위원 역임, 매일 서예 문인화대전 심사위원 역임. 개인전 13회. 현 (사)한국서예협회 이사. 문정文鼎서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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