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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반야]
무명도 없고 무명이 다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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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  2022 년 2 월 [통권 제106호]  /     /  작성일22-02-04 10:44  /   조회4,860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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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반야刻字般若 12 | 無無明 亦無無明 무무명 역무무명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무명도 없고 무명의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없고 늙고 죽음의 다함까지도 없으며,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없어짐과 괴로움을 없애는 길도 없으며,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느니라.

 

중생의 눈으로 보면 성과 속이 있고, 번뇌와 보리가 다른 것이다. 따라서 얻어야 할 지혜도 있고, 성취해야 할 경지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공空의 세계는 모든 현상적 차별이 사라진 세계이다. 따라서 무명無明으로부터 노사老死로 흘러가는 12연기의 유전연기도 없으며, 무명이 사라짐으로써 노사가 사라지는 환멸연기도 없다. 나아가 고집멸도라는 사성제의 설명도 유효하지 않고, 지혜나 얻어야 할 경지도 없다.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고, 번뇌와 보리가 둘이 아닌 세계이기 때문이다.

 

전각은 권위의 상징과 믿음의 징표로 주로 문서에 많이 사용되었다. 아직도 인감도장으로 남아 1인 1도장의 시대는 연장되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QR코드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어 인감도장의 명맥이 어디까지일지, 국그릇 밥그릇처럼 문화유산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無無明 亦無無明... 1.8cm×1.8cm×28방 <해남석>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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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서예·전각가. (사)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한국서예협회 부이사장 역임, 한국서예협회 대구광역시 지회장 역임,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운영위원 역임, 매일 서예 문인화대전 심사위원 역임. 개인전 13회. 현 (사)한국서예협회 이사. 문정文鼎서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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