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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빛의 말씀]
불생불멸不生不滅과 중도中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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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  2019 년 7 월 [통권 제75호]  /     /  작성일20-05-22 08:32  /   조회6,266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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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6 · 7대 종정

 

일체만법이 나지도 않고 一切法不生
일체만법이 없어지지도 않나니 一切法不滅
만약 이렇게 알 것 같으면 若能如是解
모든 부처님이 항상 나타나는도다. 諸佛常現前 

 

이것은 『화엄경華嚴經』에 있는 말씀인데 불교의 골수입니다. 팔만대장경이 그렇게 많고 많지만 한마디로 축소하면 ‘불생불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불생불멸은 불교의 근본 원리이니 부처님이 뭘 깨쳤느냐 하면 불생불멸을 깨친 것입니다. 이를 자세하게 설명하면 팔만대장경이 다 펼쳐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통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세상 만물 전체가 생자필멸生者必滅입니다. 생겨난 것은 반드시 없어진다는 말입니다. 생자는 필멸인데 어째서 모든 것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다 하셨는가? 빨간 거짓말이 아닌가? 당연히 그런 질문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생자필멸 아닌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무엇이든지 생겨난 것은 모두 죽습니다. 그런데 왜 부처님은 모든 것이 다 불생불멸이라고 하신 것인지, 이것을 분명히 제시해야 되지 않느냐 말입니다. 그것도 당연합니다.

 

이것을 참으로 바로 알려면 도를 확철히 깨쳐서 일체가 나지도 않고 일체가 멸하지도 않는 도리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는 누구든지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일체 만법이 불생불멸이라면 이 우주는 어떻게 되는가? 상주불멸常住不滅입니다. 그래서 불생불멸인 이 우주를 불교에서는 상주법계常住法界라고 합니다. 항상 머물러 있는 법의 세계라는 말입니다.
… … [하략] 

 

│1981년 1월 6일, 방장 대중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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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성철스님은 1936년 해인사로 출가하여 1947년 문경 봉암사에서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기치를 내걸고 ‘봉암사 결사’를 주도하였다. 1955년 대구 팔공산 성전암으로 들어가 10여 년 동안 절문 밖을 나서지 않았는데 세상에서는 ‘10년 동구불출’의 수행으로 칭송하였다. 1967년 해인총림 초대 방장으로 취임하여 ‘백일법문’을 하였다. 1981년 1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에 추대되어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법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1993년 11월 4일 해인사에서 열반하였다. 20세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우리 곁에 왔던 부처’로서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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