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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빛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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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  2019 년 8 월 [통권 제76호]  /     /  작성일20-05-29 10:24  /   조회6,737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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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우리는 모두가 깨끗하고 빛나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천추만고千秋萬古에 영원히 변함이 없습니다. 설사 천 개의 해가 일시에 떠올라도 이 빛보다 밝지 못하나니, 이것을 본마음이라고 합니다.

 

넓고 가없는 우주도 본마음에 비하면, 본마음은 바다와 같고 우주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좁쌀 하나만 합니다. 이 본마음은 생각으로도 미치지 못하고 말로써도 형용할 수 없으니, 이러한 보물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영광중의 영광입니다.

 

이 마음에는 일체의 지혜와 무한한 덕행이 원만 구족하여 있으니, 이것을 자연지自然智라고 합니다. 이 자연지는 개개가 구비한 무진장의 보고寶庫입니다. 이 보고의 문을 열면 지덕을 완비한 출격대장부出格大丈夫가 되나니, 이것이 인간 존엄의 극치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 보고를 모르고 고인들의 조박糟粕인 언어, 문자에서만 찾고 있으니 얼음 속에서 불을 찾음과 같습니다.

 

이 마음은 거울과 같아서 아무리 오랫동안 때가 묻고 먼지가 앉아 있어도 때만 닦아내면 본 거울 그대로 깨끗합니다. 그리고 때가 묻어 있을 때나 때가 없을 때나 거울 그 자체는 조금도 변함없음과 같습니다. …  (하략)    

 

1990년 1월1일, 신년법어 

 

 

 

 성철스님의 출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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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성철스님은 1936년 해인사로 출가하여 1947년 문경 봉암사에서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기치를 내걸고 ‘봉암사 결사’를 주도하였다. 1955년 대구 팔공산 성전암으로 들어가 10여 년 동안 절문 밖을 나서지 않았는데 세상에서는 ‘10년 동구불출’의 수행으로 칭송하였다. 1967년 해인총림 초대 방장으로 취임하여 ‘백일법문’을 하였다. 1981년 1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에 추대되어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법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1993년 11월 4일 해인사에서 열반하였다. 20세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우리 곁에 왔던 부처’로서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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