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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법문집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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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5-29 14:52 조회1,7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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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너의…' 두 권 한 질로 완성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현대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승(禪僧)인 성철(性澈.1912-1993) 스님의 법문집인 '무엇이 너의 본래면목이냐'(도서출판 장경각)가 2007년 첫 권에 이어 최근 두 번째 책이 발간되면서 표지를 하드커버로 해 한 질로 완성됐다.

이 책은 성철 스님이 해인총림 초대 방장으로 취임한 1967년부터 1982년까지 선종(禪宗)의 전통방식에 따른 집중 수행기간인 안거(安居)의 보름 때마다 법당의 법상(法床)에 올라 설법한 '상당(上堂)' 법문을 모았다.

원래 성철 스님의 법문집은 조계종 종정으로 추대된 이듬해인 1982년 '본지풍광(本地風光)'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다. '무엇이 너의 본래면목이냐'는 성철 스님의 상좌인 원택 스님이 '본지풍광'에다 성철 스님이 공안이나 게송 등 어려운 대목에 대해 육성 해설을 한 녹음테이프 내용과 메모를 추가하고 구어체로 옮겨 발간했다.

2007년에 나온 책 1권은 '본지풍광'의 전체 100칙 가운데 35칙까지를, 이번에 나온 책은 그 나머지를 묶었다.

'무엇이 너의 본래면목이냐'는 그날 법문에서 전달할 핵심을 담은 '수시(垂示)', 성철스님이 제시하는 공안(公案.화두)인 '본칙(本則)', 본칙에 대한 옛 스님들의 법문인 '염(才+占)', 본칙에 대한 옛 스님들의 게송(偈頌)인 '송(頌)', 본칙과 염, 송에 대한 성철스님의 간단한 평(評)인 '착어(著語)' 등 전통 법문 형식에 따라 책을 구성했다.

원택 스님은 책의 후기에서 "성철 스님은 '깨쳐야 알지 사량분별(思量分別.따지고 나눠 생각해 파고듬)로는 알 수 없다'는 말을 수도 없이 되뇌며 후학을 깨우치려고 몽둥이를 휘두르신다"면서 "그러나 그렇게 반복해서 말하는 것마저도 큰스님의 가풍이기에 그 말씀을 중언부언 따랐다"고 말했다.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이 '본지풍광과 '선문정로'를 실참으로 터득한 사람이 내 법을 이은 사람이다'라고 했다"며 "그 법을 이을 납자(중을 낮춰 부르는 말)가 출현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본지풍광을 다시 정리해 출간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택 스님은 또 성철 스님이 임제록을 설법한 내용을 모두 모은 세 번째 법문집 발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권 519쪽. 2만원.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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