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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정로' 해설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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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6-04 16:24 조회11,6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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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법문집 '선문정로' 해설판 출간

총 17장 분량 강설ㆍ각주 등 새로 수록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전 조계종 종정 성철(性徹·1911-1993) 스님의 법어집 '선문정로(禪門正路)'가 25년 만에 해설판 형태로 재출간됐다.

  선(禪) 수행의 방법과 근본원리를 다양한 불교 원전을 인용해 제시하고 있는 '선문정로'는 성철스님 스스로 "부처님께 밥값을 했다"고 말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역저.

  개정판 '선문정로'에는 특히 성철 스님이 1983년부터 책을 교재로 해인사에서 강설했던 내용들과 1천500여 개의 각주가 수록됐다. 1-16장, 18장의 강설은 당시 녹취했던 내용을 일일이 풀어 옮긴 것이다.

  성철스님이 직접 찾아 적어놓은 불경의 원문 출처도 새로 수록하고 책에 인용된 한문 평전 등을 번호를 매겨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다면 이후에는 수행이 필요없다는 '돈오돈수(頓悟頓修)'가 핵심인 책은, 깨달은 후에 또다시 수행을 해야 한다는 '돈오점수(頓悟漸修)' 사상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성철 스님은 '선문정로'에서 "더 이상 배우고 익힐 것이 없는 한가로운 도인, 해탈한 사람이 되기 전에는 견성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밝게 빛나는 본성을 깨달을 것' '모든 번뇌를 없앨 것' '일상생활, 꿈 ,숙면 속에서 화두를 들고 있는지 살필 것' '최후의 단계마저 넘어 궁극적 깨달음에 이를 것' 등 네 가지 수행 원칙을 제시했다.

  보조국사 지눌(知訥. 1158-1210)의 핵심 사상인 '돈오점수' 사상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책은 1981년 출간되자마자 한국 불교계에 격렬한 '돈점(頓漸)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선문정로' 개정판을 펴낸 원택스님은 그러나 "성철스님이 '선문정로'를 펴낸 근본 목적은 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깨달았다'고 주장하는 당시 잘못된 수행 풍토를 비판하는 데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철스님의 제자이기도 한 원택스님은 "이제는 선방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이 '초견승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서 "'돈오돈수'가 스님들의 공부 원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경각. 424쪽. 1만원.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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