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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과 인연이야기 ‘가야산 호랑이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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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6-03 11:09 조회16,2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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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과 인연이야기 ‘가야산 호랑이를…’ 출간 
 
“3000배 하며 위기극복 해법 찾아” 
 
IMF 외환위기로 ‘화의’의 비운의 길을 걸었던 화승그룹은 지난해 ‘화의 종결’ 후 제2의 도약을 맞고 있다. 화의 종결에는 현승훈 회장의 결단력과 과감한 구조조정이 큰 몫을 했다. 현 회장은 매일 능엄신주 60독과 500배를 하는 신심 깊은 불자다. 신심의 바탕에는 성철스님과 현 회장의 남다른 인연이 있었다. 현 회장과 성철스님의 인연이야기를 비롯해 우리 시대 큰 스승 성철스님과의 인연을 모은 ‘가야산 호랑이를 만나다’(아름다운 인연刊)가 발간됐다.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을 비롯해 일타스님, 지환스님, 흥선스님, 원소스님 등 스님 5명과 현승훈 회장, 박경훈 전 불교신문 편집국장, 김천진성, 남자비심, 장성욱 교수, 김선근 교수 등 재가자 6명 등 11명의 인연이야기다.

한 편 한 편의 글들이 성철스님의 옛 자취를 통해 흠모의 정을 느끼게 하지만 현 회장의 숨은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제 위기를 맞아 기업을 되살린 그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묻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현 회장은 부산경제를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로 꼽히고 있다.

현 회장과 성철스님의 인연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친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슬픔과 상실감으로 젖어 있던 현 회장이 성철스님을 친견하게 된다. 그리고 스님이 권한 3000배는 현 회장의 인생을 바꾼다. 처음에는 감당하기 힘든 두려움과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하는 의아함으로 망설였지만 현 회장은 3000배를 시작했다.

법전 종정예하 일타스님 비롯

장성욱 교수 등 출재가 11명

현승훈 회장의 인연 주목

추모.흠모의 정 오롯이 담겨

 일 배 일 배 절을 거듭할 때마다 온 몸에 퍼지는 고통, 그리고 포기하고 싶은 심리적 갈등과 온갖 망상이 몸과 마음을 훑고 지나갔지만 결국 현 회장은 3000배를 마쳤다. 그리고 그 순간 신선한 전율이 온 몸과 마음을 감싸고 마음 속에서 평화를 느낄 수 있었다.

그 후 현 회장은 매일 능엄신주 60독과 500배로 하루 일과를 보냈다. 그리고 성철스님을 꾸준히 만났다. 그 인연 속에서 현 회장은 근검과 청빈함으로 한평생을 살고 있는 가야산 호랑이의 참 모습을 발견했다. 그것이 그의 인생의 사표가 됐다.

현 회장은 화승그룹 임직원들에게 3000배의 좋은 점을 알리며 권하고 있다. 또한 ‘자기를 바로봅시다’라는 스님의 가르침이 담긴 문구를 액자로 만들어 선물하고 있다. 현 회장은 “큰 스님은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아래를 볼 수 있도록 지혜의 가르침을 주셨다”고 밝혔다.

박기련 기자 krpark@ibulgyo.com

[불교신문 2232호/ 5월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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