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서독후감 현상공모전 개최하는 원택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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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6-03 11:11 조회17,198회 댓글0건본문
“불서 읽는 것 선택 아닌 의무”
불서독후감 현상공모전 개최 원택 스님
기사등록일 [2006년 06월 27일 화요일]
“불교서적을 읽는 것은 불자들의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그 안에는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 수많은 선지식들의 이야기, 불자로서의 삶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불서는 불법이라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인 동시에 진리 그 자체인 ‘달’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동국역경원 및 본지와 함께 제5회 불서 독후감 현상공모를 개최하는 불교출판문화협회 회장 원택스님은 “불교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바람직한 신행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서를 가까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서점에 나가보면 불서 코서는 한 귀퉁이에 볼품없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종교서적은 전문 코너까지 만들어져 진열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점을 비판할 게 아니라 우리 불자들이 그만큼 책을 멀리했음을 반성해야 합니다. 우리 선조들이 팔만대장경을 만들어낼 정도로 수많은 경전과 해설서들을 펴내고 유통했던 것을 떠올리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해인사 백련암 성철 큰스님에게 출가해 참선수좌의 길을 걷던 원택 스님. 스님은 80년대 중반 오랫동안 큰스님께서 하신 법문녹음을 풀고, 또 그것을 큰스님으로부터 어렵게 출판 허락을 받아 『본지풍광』, 『선문정로』 등을 펴내면서 불서 출판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큰스님께서는 스님들과 재가자들에게 책을 경계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섣부른 지식의 틀에 갇혀버릴 것을 염려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책 자체를 부정하신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책을 통해 불교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뛰어 넘을 것을 강조하셨던 거지요.”
원택 스님은 좋은 책 한 권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을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참다운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불서의 경우에야 두말할 나위 없다는 것.
“1960년대 초,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였습니다. 그 때는 쉬운 불서는커녕 경전조차 한글로 된 것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때 어렵게 구해 읽은 옥야경, 법구경, 백유경, 금강경 등이 내 인생관과 진로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했지요.”
스님은 많은 불자들이 한문경전을 내용도 모르면서 무조건 읽지 말고 그 경전이 어떤 내용인가를 이해하면서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럴 때 경전이 더욱 깊이 다가올 수 있다는 것. 또 불서를 많이 읽어야 자신뿐 아니라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불교를 올바르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서를 읽는 것은 나를 살찌우고 불교를 살리는 일입니다. 불자들이 불서를 많이 읽으면 불교를 바르게 실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많은 좋은 불서들이 나오도록 하는 포교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원택 스님은 “가까운 불자들끼리 좋은 불서를 선물하는 것도 훌륭한 법공양”이라며 “부디 이번 불서 독후감 현상공모이 불서와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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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서독후감 현상공모전 개최 원택 스님
기사등록일 [2006년 06월 27일 화요일]
“불교서적을 읽는 것은 불자들의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그 안에는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 수많은 선지식들의 이야기, 불자로서의 삶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불서는 불법이라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인 동시에 진리 그 자체인 ‘달’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동국역경원 및 본지와 함께 제5회 불서 독후감 현상공모를 개최하는 불교출판문화협회 회장 원택스님은 “불교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바람직한 신행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서를 가까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서점에 나가보면 불서 코서는 한 귀퉁이에 볼품없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종교서적은 전문 코너까지 만들어져 진열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점을 비판할 게 아니라 우리 불자들이 그만큼 책을 멀리했음을 반성해야 합니다. 우리 선조들이 팔만대장경을 만들어낼 정도로 수많은 경전과 해설서들을 펴내고 유통했던 것을 떠올리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해인사 백련암 성철 큰스님에게 출가해 참선수좌의 길을 걷던 원택 스님. 스님은 80년대 중반 오랫동안 큰스님께서 하신 법문녹음을 풀고, 또 그것을 큰스님으로부터 어렵게 출판 허락을 받아 『본지풍광』, 『선문정로』 등을 펴내면서 불서 출판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큰스님께서는 스님들과 재가자들에게 책을 경계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섣부른 지식의 틀에 갇혀버릴 것을 염려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책 자체를 부정하신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책을 통해 불교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뛰어 넘을 것을 강조하셨던 거지요.”
원택 스님은 좋은 책 한 권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을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참다운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불서의 경우에야 두말할 나위 없다는 것.
“1960년대 초,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였습니다. 그 때는 쉬운 불서는커녕 경전조차 한글로 된 것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때 어렵게 구해 읽은 옥야경, 법구경, 백유경, 금강경 등이 내 인생관과 진로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했지요.”
스님은 많은 불자들이 한문경전을 내용도 모르면서 무조건 읽지 말고 그 경전이 어떤 내용인가를 이해하면서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럴 때 경전이 더욱 깊이 다가올 수 있다는 것. 또 불서를 많이 읽어야 자신뿐 아니라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불교를 올바르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서를 읽는 것은 나를 살찌우고 불교를 살리는 일입니다. 불자들이 불서를 많이 읽으면 불교를 바르게 실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많은 좋은 불서들이 나오도록 하는 포교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원택 스님은 “가까운 불자들끼리 좋은 불서를 선물하는 것도 훌륭한 법공양”이라며 “부디 이번 불서 독후감 현상공모이 불서와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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