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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3-08 11:17 조회15,1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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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 근대불교 100년과 퇴옹성철’을 주제로 제2차 학술포럼이 5월26일 열렸다. 김형주 기자
‘근대불교 100년과 퇴옹성철’ 주제 학술포럼'
성철스님문도회(대표 천제스님)와 불교신문(사장 수불스님)이 주최하고 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스님) 부설 성철선사상연구원이 주관하는 성철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 제2차 학술포럼이 오늘(5월2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한국 근대불교 100년과 퇴옹성철’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해 일제시기부터 1960년대까지 불교 역사 속에서 근대 불교사와 한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성철스님의 사상과 성철스님 수행에 담긴 의미에 대해 조명했다.
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은 “성철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한국불교의 역사 속에서, 한국의 역사 속에서 조명해 보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며 “포럼을 통해 큰 스님의 진면목이 조금이라도 밝혀지고 스님의 진면목을 따라 스스로를 바로 보는 분이 계신다면 3년의 학술포럼의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경집 진각대 교수는 ‘근대 한국불교의 선풍과 퇴옹성철의 수행’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혼란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수행풍토 정립을 위해 노력한 성철스님의 면모에 대해 강조했다. 김경집 교수는 “성철스님은 근대불교를 이끌어 온 선지식들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깨달음의 참맛을 알기 위해서는 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며 “장좌불와와 동구불출로 대표되는 성철스님의 수행법은 수행정신이 해이해진 불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 밝혔다.
또 김경집 교수는 “성철스님은 불교가 인간에게 존재하는 불성을 찾는 종교임을 강조하였고 불자들의 수행인식을 기복신앙에서 자기성찰의 종교로 전환시키고자 했다”며 “이같은 스님의 수행관은 1990년대 이후 한국불교에 큰 영향을 미쳐 불자들의 의식을 바꾸어 놓았으며 일반인들은 성찰을 통해 불교와 가까워지는 계기를 요구하였다”고 덧붙였다.
‘해인총림 설치와 운영의 불교사적 의미’에 발표한 조명제 신라대 교수는 해인총림이 갖는 불교사적 의미를 비구와 대처승 분쟁이라는 근대불교의 흐름 속에서 조명했다. 조명제 교수는 “해인총림의 설립은 전통적인 선문을 구축하고자 하는 흐름과 1960년대에 조계종이 출범하면서 승려 양성이라는 목표에 있다”며 “이는 조계종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방향이자 내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교단 내부의 자구책이라는 점에서 일정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명제 교수는 “그러나 율원과 염불원의 홀대, 승가대학이 개설되지 못하는 등 해인총림은 본래의 계획대로 운용되지 못하였고 여러 가지 한계를 갖고 있었다”며 “이러한 한계는 비구․대처승 분쟁을 비롯한 불교계의 상황과 식민지 시기이래 불교의 근대화를 위한 다양한 모색이 갖는 굴절과 한계와도 관련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차차석 동방대학원대 교수는 ‘대립과 갈등의 근대사와 중도법문의 의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성철스님은 중도사상을 통해 시대적 갈등과 모순을 타파하는 동시에 불교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불교계의 변화를 도모한 사상가”라고 평가했다.
차차석 교수는 “성철스님은 중도사상을 통해 보다 큰 틀에서 교단 내외의 갈등과 모순을 통섭하고 융합하고자 했다”며 “하지만 근본불교로의 회귀라는 명제가 지난 양면성, 중도론의 핵심 키워드인 쌍차쌍조의 개념을 보다 개혁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스님의 열망은 생각대로 구현되지 못했던 시대적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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