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본래면목 깨우치는 성철스님 ‘사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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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6-04 16:43 조회16,102회 댓글0건본문
본래면목 깨우치는 성철스님 ‘사자후’
열반14주기 맞아 ‘깨달음’ 강조한 상당법어 출간
겹겹의 화두…육성법문 녹취록 덧붙여 이해 도와
“우리 선문에서 공안을 흔히들 엉뚱하게 멋대로 해석하는 사례가 많아 옛 조사스님들의 분명한 안목을 널리 인용하였고, 선지를 명확하게 밝혀 두어야 할 필요성에서 고불고조의 법문을 많이 전거하게 된 것이다. 이 상당법어가 어렵기는 하지만 우리 자성의 본지풍광을 밝힌 것이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어 눈 밝은 사람들이 나온다면 다행이라.” (<본지풍광>중에서)
올해로 전 조계종 종정 성철스님의 열반 14주년을 맞았다. 또 1967년 해인총림 초대 방장으로 취임해 상당법문을 펼친 지 올해로 40주년이 됐다. 이와 더불어 맞아 선 수행의 요체라 할 수 있는 <본지풍광(1982년)>에 실리지 않았던 성철스님의 육성 법문 녹취록을 덧붙인 <무엇이 너의 본래면목이냐> 1권이 출간됐다. 1권에는 <본지풍광>의 전체 100칙 중에서 35칙까지 담되 기존 한문투 해석을 벗고, 공안이나 게송에 대한 스님의 주석을 달아 본문의 이해를 돕는다.
<본지풍광>은 <선문정로>와 함께 스님이 “부처님께 밥 값 했다”고 하실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던 저술로 해인총림 방장을 역임한 후 설파한 상당법어를 모은 것이다. 실수(實修)를 겸한 선사가 간화선의 전통과 근거를 밟아 그 종지를 제시해 깨달음을 강조하며 선종 전통의 기치를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종 전통의 법문 양식을 따라 법문에서 전달할 핵심 내용인 ‘수시’, 스님이 제기한 선문의 공안인 ‘본칙’, 본칙 공안에 대한 옛 스님들의 법문인 ‘염’, 옛 스님들의 게송인 ‘송’, 본칙과 염과 송에 대한 간단한 평인 ‘착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안에 공안을 던지는 겹겹의 화두를 내놓고 있다.
스님은 저술에서 반복적으로 깨달음을 강조한다. “우리가 공부를 하는 목적은 확철히 깨쳐 근본을 다 성취해서 편안한 고향으로 돌아가 본지풍광을 두발로 직접 밟는 것입니다. 그렇게 완전한 구경에 도달하는 것이 공부하는 납자들의 목표입니다.”
또 ‘본래면목’을 공안으로 삼은 깨달음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6조 혜능선사가 명 상좌에게 쫓겨 의발을 바위위에 던지자 산 같이 움직여지지 않자 명 상좌에게 ‘본래면목’을 들었던 일화나 위산스님이 향엄스님에게 본래면목을 일러 보라고 했던 이야기 등을 통해 스님의 사자후를 엿볼 수 있다.
공안과 어록을 근거로 들었지만 스님은 불교의 요점이 깨침에 있는 것이지 말과 문자에 있는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말만 따라가고 입만 따라가서는 영원토록 법을 바로 보지 못합니다. 누구든 불법을 배우고자 한다면 수행자들 입만 보고 말만 들으려 하지 말고 화두를 부지런히 참구해서 자성을 깨쳐야 합니다.”
녹취상태였던 성철스님의 육성법문을 원고로 풀어 왔던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은 후기에서 “깨달음의 중요성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큰스님의 말씀을 읽는 순간 마다 자기도 모르게 솟아 오르는 ‘알음알이’의 싹을 싹둑싹둑 잘라내는 큰 스님의 반야검이라 생각하고, 부처님과 역대조사의 암호밀령을 통해 깨치는 언하무심(言下無心)의 인연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내년 열반 15주년을 맞아 출간될 <무엇이 너의 본래면목이냐> 2권에 이어 성철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는 2012년까지 스님의 법어와 중요 문헌이 재출간될 예정이다.
임나정 기자 muse724@ibulgyo.com
[불교신문 2375호/ 11월10일자]
2007-11-07 오전 11:26:20 / 송고
열반14주기 맞아 ‘깨달음’ 강조한 상당법어 출간
겹겹의 화두…육성법문 녹취록 덧붙여 이해 도와
“우리 선문에서 공안을 흔히들 엉뚱하게 멋대로 해석하는 사례가 많아 옛 조사스님들의 분명한 안목을 널리 인용하였고, 선지를 명확하게 밝혀 두어야 할 필요성에서 고불고조의 법문을 많이 전거하게 된 것이다. 이 상당법어가 어렵기는 하지만 우리 자성의 본지풍광을 밝힌 것이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어 눈 밝은 사람들이 나온다면 다행이라.” (<본지풍광>중에서)
올해로 전 조계종 종정 성철스님의 열반 14주년을 맞았다. 또 1967년 해인총림 초대 방장으로 취임해 상당법문을 펼친 지 올해로 40주년이 됐다. 이와 더불어 맞아 선 수행의 요체라 할 수 있는 <본지풍광(1982년)>에 실리지 않았던 성철스님의 육성 법문 녹취록을 덧붙인 <무엇이 너의 본래면목이냐> 1권이 출간됐다. 1권에는 <본지풍광>의 전체 100칙 중에서 35칙까지 담되 기존 한문투 해석을 벗고, 공안이나 게송에 대한 스님의 주석을 달아 본문의 이해를 돕는다.
<본지풍광>은 <선문정로>와 함께 스님이 “부처님께 밥 값 했다”고 하실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던 저술로 해인총림 방장을 역임한 후 설파한 상당법어를 모은 것이다. 실수(實修)를 겸한 선사가 간화선의 전통과 근거를 밟아 그 종지를 제시해 깨달음을 강조하며 선종 전통의 기치를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종 전통의 법문 양식을 따라 법문에서 전달할 핵심 내용인 ‘수시’, 스님이 제기한 선문의 공안인 ‘본칙’, 본칙 공안에 대한 옛 스님들의 법문인 ‘염’, 옛 스님들의 게송인 ‘송’, 본칙과 염과 송에 대한 간단한 평인 ‘착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안에 공안을 던지는 겹겹의 화두를 내놓고 있다.
스님은 저술에서 반복적으로 깨달음을 강조한다. “우리가 공부를 하는 목적은 확철히 깨쳐 근본을 다 성취해서 편안한 고향으로 돌아가 본지풍광을 두발로 직접 밟는 것입니다. 그렇게 완전한 구경에 도달하는 것이 공부하는 납자들의 목표입니다.”
또 ‘본래면목’을 공안으로 삼은 깨달음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6조 혜능선사가 명 상좌에게 쫓겨 의발을 바위위에 던지자 산 같이 움직여지지 않자 명 상좌에게 ‘본래면목’을 들었던 일화나 위산스님이 향엄스님에게 본래면목을 일러 보라고 했던 이야기 등을 통해 스님의 사자후를 엿볼 수 있다.
공안과 어록을 근거로 들었지만 스님은 불교의 요점이 깨침에 있는 것이지 말과 문자에 있는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말만 따라가고 입만 따라가서는 영원토록 법을 바로 보지 못합니다. 누구든 불법을 배우고자 한다면 수행자들 입만 보고 말만 들으려 하지 말고 화두를 부지런히 참구해서 자성을 깨쳐야 합니다.”
녹취상태였던 성철스님의 육성법문을 원고로 풀어 왔던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은 후기에서 “깨달음의 중요성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큰스님의 말씀을 읽는 순간 마다 자기도 모르게 솟아 오르는 ‘알음알이’의 싹을 싹둑싹둑 잘라내는 큰 스님의 반야검이라 생각하고, 부처님과 역대조사의 암호밀령을 통해 깨치는 언하무심(言下無心)의 인연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내년 열반 15주년을 맞아 출간될 <무엇이 너의 본래면목이냐> 2권에 이어 성철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는 2012년까지 스님의 법어와 중요 문헌이 재출간될 예정이다.
임나정 기자 muse724@ibulgyo.com
[불교신문 2375호/ 11월10일자]
2007-11-07 오전 11:26:20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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