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권의 불서 : 산하대지가 참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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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6-03 11:13 조회16,414회 댓글0건본문
과학자가 바라본 불교이야기
산하대지가 참빛이다/ 양형진 지음/ 장경각
불교와 과학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 그 자체로는 명백히 다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불교와 과학은 사물이나 사건을 여실지견(如實知見: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의 입장에서 바라볼 것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분명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그러나 무엇이, 어떻게 같은지에 대해서는 과학자가 전문적으로 규명한 실례가 많지 않다. 이런 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고려대 양형진 교수의 〈산하대지가 참 빛이다〉는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 본 불교, 불교에 녹아 있는 과학성을 고찰한 저서란 평가를 받고 있다.
양 교수는 “불교와 과학이 지니는 명백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불교 공부를 한 사람의 입장에서 현대 과학이 설명하고 있는 세계의 모습을 보면 불교와 과학이 놀라운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며 “과학자로서 불교를 알고 과학을 보게 되니 언젠가 한 번 왔던 낯익은 길을 다시 걷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저자는 성철스님의 가르침을 통해 불교 전체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연기와 중도, 무아에 대한 스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사물과 사건의 상호관계를 조명하고, 현대과학이 증명한 각종 사실과 부처님의 가르침이 다르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양 교수는 성철스님이 〈자기를 바로 봅시다〉에서 밝힌 ‘불교보다 나은 진리가 있다면 나는 언제든지 불교를 버릴 용의가 있다. 나는 진리를 위해서 불교를 택한 것이지, 불교를 위해 진리를 택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부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연기.중도 등 불교 중심사상
현대 과학 이론으로 분석해
저자의 불교 공부는 극히 심오하다. 〈아함경〉과 〈화엄경〉, 〈중론〉, 원효스님의 〈금강삼매경론〉, 〈대승기신론소 별기〉, 서산스님의 〈선가귀감〉, 성철스님의 〈백일법문〉, 〈돈오입도요문론 강설〉, 〈육조단경〉, 운허스님의 〈능엄경 주해〉, 다카쿠스 준지로의 〈불교철학의 정수〉, 다무라 요시로의 〈열반경의 세계〉, 야스이 고사이의 〈중관사상연구〉, 다마키 고시로의 〈화엄경의 세계〉, 사이구사 미쓰요시의 〈존재론 시간론〉 등 다양한 글들을 탐독했다. 또한 한국불교연구원의 이기영 교수와 정병조 교수의 여러 강의들도 들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생명세계와 물질세계에서의 연기론과 중도사상, 화엄의 세계를 과학의 설명과 곁들여 분석했다. 특히 생명세계에서는 진화론을, 물질세계에서는 천문학의 각종 이론들을 상세하게 불교의 세계관과 비교했다. 책의 부제인 ‘과학으로 보는 불교의 중심사상’에서 알 수 있듯이 연기, 중도 등 불교의 중심사상이 설명하고 있는 과학의 세계를 자세하게 풀어썼다. 그리고 ‘생명세계에 대한 화엄적 이해’, ‘선과 과학에서의 평등과 차별, 중도’ 등 두 편의 논문도 함께 실었다.
박기련 기자 krpark@ibulgyo.com
[불교신문 2233호/ 6월3일자]
산하대지가 참빛이다/ 양형진 지음/ 장경각
불교와 과학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 그 자체로는 명백히 다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불교와 과학은 사물이나 사건을 여실지견(如實知見: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의 입장에서 바라볼 것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분명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그러나 무엇이, 어떻게 같은지에 대해서는 과학자가 전문적으로 규명한 실례가 많지 않다. 이런 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고려대 양형진 교수의 〈산하대지가 참 빛이다〉는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 본 불교, 불교에 녹아 있는 과학성을 고찰한 저서란 평가를 받고 있다.
양 교수는 “불교와 과학이 지니는 명백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불교 공부를 한 사람의 입장에서 현대 과학이 설명하고 있는 세계의 모습을 보면 불교와 과학이 놀라운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며 “과학자로서 불교를 알고 과학을 보게 되니 언젠가 한 번 왔던 낯익은 길을 다시 걷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저자는 성철스님의 가르침을 통해 불교 전체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연기와 중도, 무아에 대한 스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사물과 사건의 상호관계를 조명하고, 현대과학이 증명한 각종 사실과 부처님의 가르침이 다르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양 교수는 성철스님이 〈자기를 바로 봅시다〉에서 밝힌 ‘불교보다 나은 진리가 있다면 나는 언제든지 불교를 버릴 용의가 있다. 나는 진리를 위해서 불교를 택한 것이지, 불교를 위해 진리를 택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부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연기.중도 등 불교 중심사상
현대 과학 이론으로 분석해
저자의 불교 공부는 극히 심오하다. 〈아함경〉과 〈화엄경〉, 〈중론〉, 원효스님의 〈금강삼매경론〉, 〈대승기신론소 별기〉, 서산스님의 〈선가귀감〉, 성철스님의 〈백일법문〉, 〈돈오입도요문론 강설〉, 〈육조단경〉, 운허스님의 〈능엄경 주해〉, 다카쿠스 준지로의 〈불교철학의 정수〉, 다무라 요시로의 〈열반경의 세계〉, 야스이 고사이의 〈중관사상연구〉, 다마키 고시로의 〈화엄경의 세계〉, 사이구사 미쓰요시의 〈존재론 시간론〉 등 다양한 글들을 탐독했다. 또한 한국불교연구원의 이기영 교수와 정병조 교수의 여러 강의들도 들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생명세계와 물질세계에서의 연기론과 중도사상, 화엄의 세계를 과학의 설명과 곁들여 분석했다. 특히 생명세계에서는 진화론을, 물질세계에서는 천문학의 각종 이론들을 상세하게 불교의 세계관과 비교했다. 책의 부제인 ‘과학으로 보는 불교의 중심사상’에서 알 수 있듯이 연기, 중도 등 불교의 중심사상이 설명하고 있는 과학의 세계를 자세하게 풀어썼다. 그리고 ‘생명세계에 대한 화엄적 이해’, ‘선과 과학에서의 평등과 차별, 중도’ 등 두 편의 논문도 함께 실었다.
박기련 기자 krpark@ibulgyo.com
[불교신문 2233호/ 6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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