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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6-03 11:30 조회16,3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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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승가회’결성된다

도현·현철·원영 스님 공동대표…해외특별교구 역할 기대

해외포교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다.

조계종 미주승가회 준비위원회(상임 공동회장 도현, 이하 미주승가회)가 10월 15일 LA 관음사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현지 포교를 이끌 ‘종단 대표기구 만들기’에 본격 나선다. 장기적인 목표는 ‘해외특별교구 설립’. 미주 전역에 흩어져 있는 개별 사찰들의 구심점을 구축하는 것이다.

미주승가회는 9월 2일 LA 관음사에서 미주 각 지역 대표 13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립발기인 모임을 가졌고 이튿날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법왕사에서 2차 모임을 열고 임원단을 선출했다. 상임고문에 도범(보스톤 문수사), 현일(오렌지카운티 법왕사) 스님을, 공동회장에 현철(LA 반야사), 원영(뉴져지 보리사), 도현(하와이 무량사) 스님을 선출했다. 또 조직을 미주 서부, 동부, 태평양 지부로 나누는 등의 세부 회칙도 제정했다.

이같이 미주승가회가 결성됨에 따라 그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해외특별교구’ 설립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해외특별교구는 국제포교를 총괄·관리하는 ‘해외포교 총본산’ 역할을 담당하는 종단의 공식 독립 기구. 조계종은 그 필요성에도 불구, 전체 규모가 대형화된 해외포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아직 조성하지 못했다. 현재 미주 지역에만 한국 사찰은 100여 곳. 이 중 조계종 소속은 80여 곳, 스님은 60여 명으로 집계된다.

미주승가회는 세부 밑그림을 속속 그리고 있다. 단체 성격을 ‘조계종 미주 대표 기구’로 선언하고, 설립형태도 ‘조계종 현지 비영리 법인체’로 추진키로 했다. 조계종이 미주 지역에 현지 비영리 법인체를 구성하면, 이후 미주승가회 소속 사찰을 등록시킨다는 계획이다. 가입과 동시에 사찰 재산권, 인사권, 감사권 등의 일체 권한은 법인체에 귀속된다. 이는 주지 교체 시 빈번히 발생하는 재산권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것으로, 현재 LA 관음사 등 4곳 사찰이 설립절차 등에 의견을 공유한 상태다.

이같은 미주승가회의 움직임에 조계종도 호응하는 분위기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9월 18일 미주 승가회 상임 공동회장 도현 스님의 예방을 받고 “포교원장이 선출되는 대로, 해외특별교구 설립을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또 최근 열린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히는 등 향후 해외특별교구 설립의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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