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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다시 성철에게 묻는다"…탄신 100주년 학술포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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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05-18 10:58 조회17,3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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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옹 성철 스님 (1912~1993)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은 오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퇴옹 성철 스님(1912~1993) 탄생 100주년 기념 제2차 학술포럼을 연다.

백련재단은 내년 성철스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3년간 성철 스님의 삶과 사상을 되돌아보는 학술포럼을 진행 중이다.

올해 포럼 대주제는 ‘퇴옹성철과 현대 한국불교’. 26일 열리는 2차 포럼은 ‘한국 근대불교 100년과 퇴옹성철’을 소주제로 잡았다. 지난 3월 24일 열린 제1차 학술포럼은 ‘퇴옹성철과 현대 한국불교의 방향’을 소주제로 정했었다.

김경집 진각대 교수는 ‘근대 한국불교의 선풍과 퇴옹성철의 수행’ 발표를 통해 조선시대에 쇠락했던 선불교를 부흥시킨 경허스님 등 많은 선사들의 수행 풍토 속에서 성철스님의 선수행을 다른 스님들과 비교 분석한다. 또 장좌불와와 동구불출 등 전설적 수행 이력이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후대에 영향을 주었는지를 살핀다.

조명제 신라대 교수는 ‘해인총림 설치와 운영의 불교사적 의미’ 발표에서 1950년대 비구와 대처 사이의 대립, 1960년대 통합종단의 출범 등 대립과 갈등의 근대사 속에서 성철 스님이 줄곧 방장으로 있었던 해인총림의 설치와 운영의 역사적인 의미를 살피고 교단 화합의 대안을 모색한다.

차차석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립과 갈등의 근대사와 중도법문의 의의’ 발표를 통해 성철스님이 해인사 초대 방장으로 취임한 1967년 동안거 때 설법한 ‘백일법문’(흔히 중도법문으로 불림)을 통해 선(禪)과 교(敎)의 중도 회통, 해방과 전쟁 및 비구와 대처 사이의 분쟁 등 대립과 갈등의 근대사 속에서의 의미를 되새겨 현재의 종교 간 갈등이나 정부와의 갈등 해결에 적용할 방안을 찾는다.

올해부터 3년간 진행되는 성철스님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포럼은 매년 3,5,9,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열려, 연 4회 총 12회로 구성된다. 내년 주제는 ‘퇴옹성철과 돈오돈수(頓悟頓修)’, 성철 스님 열반 20주기인 2013년에는 ‘퇴옹성철과 한국불교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다. (02)2198-5100

◆퇴옹 성철(退翁 性徹·1912~1993) 스님은 누구인가

속명은 이영주(李英柱), 법명은 성철(性徹), 법호는 퇴옹(退翁). ‘영원에서 영원으로(From Eternity to Eternity)’라는 인생의 궁극적인 문제를 궁구하던 중 우연히 영가대사의 증도가(證道歌)를 읽고 불교에 마음을 돌렸다.

지리산 대원사로 가서 서장(書狀)을 읽고 ‘개에게는 불성(佛性)이 없다’는 무(無)자 화두를 들고 불철주야로 정진했다. 1936년 봄 가야산 해인사로 출가한 뒤 출가 4년 만인 29세 때 동화사 금당선원에서 오도송(깨달음의 시)를 읊은 뒤 여러 선원에서 안거하며 전설적 수행을 계속한다.

1947년 문경 봉암사에서 ‘부처님 법답게 살자’는 기치로 ‘봉암사 결사’를 주도했다. 1955년 대구 팔공산 성전암으로 들어가 철망을 두르고 절문 밖을 일절 나오지 않았다.(동구불출) 1965년 김용사에서 최초의 대중법문을 했다. 1967년 해인총림 초대방장에 취임하고, 그 해 겨울 동안거 때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유명한 ‘백일법문(百日法門)’을 했다.

1981년 1월 대한불교 조계종 제6대 종정에 추대됐다. 이 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유명한 법어를 내렸다. 1993년 11월 4일 해인사 퇴설당에서 ‘참선 잘하라’는 마지막 한 말씀을 남기고 열반에 들었다.

이태훈 기자 libra@chosun.com
입력 : 2011.05.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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