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기념관 30일 개관…안거 때 ‘백일수행’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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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9-24 10:28 조회16,881회 댓글0건본문
성철스님 기념관 30일 개관…안거 때 ‘백일수행’ 진행원형 주실에 성철스님 설법상 “자기가 본래 부처님입니다” 석굴 연상시키는 독특한 공간구성, 건축비 전액 신도 동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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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3 21:56:34 |
정성운 기자 |
어른이라는 말에는 세 가지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어르다, 달래다는 뜻이 확장되어 타협 또는 결합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얼르는 것-싸움이라는 뜻도 있는데, 이 또한 화해로 이어져야 하니 결국 타협의 의미로 수렴된다.[cafe.daum.net/lyc626] 어른을 이런 식으로 풀이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른이 간절한 때이다. 우리 사회와 조계종과 태고종 등 불교 주요종단의 요즘 돌아가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혼란의 시기에 우리에 앞서 간절하게 살았던 이의 가르침과 행이 지남이 되지 않을까. 성철스님 기념관이 30일 문을 연다. 개관식은 이날 오전 11시.
성철스님 기념관은 스님의 사상을 전하는 수행과 교육의 장이다. 생가에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니 굳이 전시관이 될 필요는 없다. 성철스님이 평생 매진하고 후학들에게 강조했던 간화선 수행을 많은 이들이 체험하도록 한다는 것이 기념관을 지은 목적이다.
백련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은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알 수 없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진실은 없는 진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성철큰스님의 선수행 정신과 선사상을 널리 펼침으로써 세월 속에서 스님이 전설로 남지 않고 시대를 초월해 살아있는 진실로 존경받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관을 건립했다”고 말했다.
기념관은 대지면적 412㎡(125평)에 2층으로 올라있다. 2층이 참선방이다. 안거 때는 건립 목적에 걸맞게 ‘백일 수행’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념관과 잊대어 50명쯤 묵을 수 있는 방사를 갖췄다. 창 너머로 마을의 벌판이 펼쳐져 있고,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8정도를 상징하는 8개의 기둥과 금강역사상을 지나 입구로 들어서면 아치형의 성불문이다. 좌우에 주련처럼 “자기가 본래 부처님입니다” “모든 중생 행복을 바랍니다”는 평소의 말씀을 음각했다. ‘참선수행자에게 내린 경책 글’ ‘공부인에게 주는 글’도 펼쳐져 있다. 이 가르침을 읽고 새겨야 비로소 주실에 들어설 수 있다.
주실은 원형이다. 가운데에 성철스님 설법상을 모셨다. 전신상 크기인데 하얀 대리석이어서 위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장자를 들고 법상에 앉은 모습인데, 성불문에 새긴 글을 되새김으로써 이미 법은 설해졌다.
외벽과 주실 좌우측 벽엔 흙으로 구운 미륵불 1100구.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을 각각 1000구씩을 모셨다. 원택스님은 이에 대해 “통불교 정신 속에서 큰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마음을 깨치는 참선을 선양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어른께서는 이미 말씀을 다 하셨다.
“수행이란 안으로는 가난을 배우고
밖으로는 모든 사람을 공경하는 것이다 … 모든 행복은 남을 돕는 데서 온다 나를 위하여 남을 해침은 불행의 근본이요 참다운 행복은 오직 나를 버리고 남을 돕는 데서 온다 …” -공부인에게 주는 글 중. “…깨치지 못하고 무한히 연속되는 생사고를 받을 적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신명을 돌보지 말고 부지런히 참구하라.” -참선수행자에게 내린 경책 글 중
“자기가 본래 부처님입니다.” “모든 중생 행복을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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