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중도 법문, “한국 사회 갈등 해소 원리”-현대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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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4-26 15:03 조회4,995회 댓글0건본문
4월 24일 춘계 학술연찬회…‘퇴옹 성철 스님의 불교관 연구 2’
“성철 스님은 사회갈등을 치유하는 해법으로 중도의 원리를 제시한 것입니다. 성철 스님이 설파한 중도사상은 불교교리나 법문에 국한되지 않고 갈등과 대립이 낳은 시대의 고를 치유할 처방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변견(邊見)에 매달리는 중생은 지금도 여전함으로 중도사상은 유효한 가르침입니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부설 성철사상연구원(원장 조병활)이 4월 24일 부산 고심정사에서 개최한 ‘불기 2565년 춘계 학술연찬회’를 개최했다.
학술연찬회에서 서재영 연구원(성철사상연구원/성균관대)은 성철 스님의 중도사상은 ‘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서재영 연구원은 “퇴옹 성철이 백일법문을 통해 중도사상을 설파하던 시절은 사회적, 교단적으로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된 고(苦)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사회는 진보와 보수, 남한과 북한, 친일과 반일, 비구와 대처 등 대립과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서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물론 근·현대 세계사는 양변의 인식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우리나라 역시 동족상잔의 전쟁과 이념갈등으로 가혹한 고통을 겪었다”며 “변견이 생기는 이유는 자기중심의 아상에 의한 분별심과 집착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백일법문에서 현수법장의 진공사의를 소개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연찬회는 ‘퇴옹 성철 스님의 불교관 연구 2’를 주제로 개최됐다.
강경구 동의대 교수가 ‘성철선의 이해와 실천을 위한 시론’을 기조발제 했으며, 박태원 울산대 교수가 ‘중도(中道)의 철학적 의미’, 양순애 경북대 박사가 ‘승찬과 성철의 중도 사상 비교’, 석길암 동국대 교수가 ‘현수법장의 교판론과 퇴옹성철의 불교관 비교 연구’, 서재영 성철사상연구원 연학실장이 ‘퇴옹성철의 중도법문이 한국불교에 미친 영향’을 발표했다. 행사는 종합토론과 마무리 인사로 회향됐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학술연찬회는 비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발제문과 학술연찬회 영상은 홈페이지(http://www.songcho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음에도 여전히 전 세계는 낯선 질병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정으로 또 다시 비대면으로 연찬회를 진행하게 되어 아쉽다”며 “하지만 해를 거듭하며 이와 같은 연찬회를 개최하고, 여러 학자들의 연구 업적이 하나하나 쌓여 가면 저희들도 큰 깨달음을 얻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성미 기자 jayanti@hyunbul.com 기자의 다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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