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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뭐꼬   2016-07-08 (금)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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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철저한 수행과 거침없는 경책으로 '가야산 호랑이'로 불렸던 성철 큰스님의 법어집 중 세속의 중생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라고 생각되는 법어들을 간략히 줄여 한 권으로 모았다. 자기 자신을 바로보기, 남을 돕는 마음, 복과 업, 마음 공부, 불자로서의 마음가짐, 생활 태도, 정진, 화두, 보살행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큰스님의 귀중한 말씀을 들을 수 있다.



엮은이의 말

짙푸른 녹음이 마냥 싱그럽기만 한 계절입니다. 6월인데도 한여름 날씨인 양 일찍 찾아든 더위로 녹음과 가끔씩 찾아드는 산들바람이 고맙게까지 느껴집니다.

성철 큰스님께서 열반하신 지도 어느새 23년이 지났습니다. 생전에 스님께서, 정진하는 선원 대중들에게 다가가 누구랄 것도 없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죽비로 등짝을 후려치시며 “부처님께 밥값 내놓아라”고 고함치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연합니다. 대중들과 무슨 원수가 졌다고 느닷없이 후려치셨겠습니까마는 그래도 맞는 대중들은 “왜 때리시나?” 하는 유감이 없을 수 없었습니다. 스님이 떠나시고 난 후 그렇게 억울하게 맞았던 수좌스님들이 “그때는 왜 때리시나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이제 생각해 보니 스님께서 우리들의 정진을 위해 그렇게 애써 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노스님께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고 하였습니다. 그 만큼 스님께서는 스스로에게 엄격하신 만큼 대중들에게도 엄하신 분이셨습니다.

이번에 발간하는 『이뭐꼬』는 이미 발간된 성철스님 법어집 11권 가운데서 중생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라고 생각되는 법어들을 간략하게 줄여서 2002년 김영사에서 초판 이후 22쇄까지 발간되어 널리 읽혀왔던 것을 개정판으로 장경각에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긴 말씀을 줄여 요긴한 대목만 간추려 놓으니 무언가 아쉬운 것 같기도 하고 또 허전한 것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과녁에 적중한 화살처럼 간단명료하게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듯합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한 말씀이라도 내 마음속에 새길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큰스님을 뵙는 분일 것입니다. 큰스님의 법어를 가까이 하면서 큰스님의 삶을 내 속에서 이루어보려는 원력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우리들 삶이 한층 윤택해지리라 생각합니다.

2016년 하지절 원택 화남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성철스님 시봉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