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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수행자를 죽비로 후려치다

저자·역자 박산무이스님 출간일09/05/2017
책정보페이지: 248판형: 성철스님이 가려 뽑은 한글 선어록 3ISBN:978-89-9390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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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선림고경총서 제5권 《참선경어》를 다시 출간한 것이다. 《참선경어》 원본은 판본에 따라 문장의 더하고 덜함이 있으나 일본에서 간행된 《국역선종총서》 제8권에 수록된 《박산화상참선경어》가 내용이 충실하여 이것을 대본으로 하여 번역하였다.

저자소개
박산(博山)스님의 법명은 대의(大艤) 또는 원래(元來)이며, 자(字)는 무이(無異)이다. 용서(龍舒, 지금의 안휘성 舒城) 출신으로 속성은 사(沙) 씨이며 명(明)나라 만력(萬曆) 3년(1575)에 태어나서 생후 7개월 만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16세에 출가할 뜻을 굳히고 금릉(金陵) 와관사(瓦棺寺)에 가서 『법화경(法華經)』 강설을 듣다가, 구하는 것이 문자에 있지 않고 자신에게 있음을 깊이 느끼고서는 오대산의 정안(靜安) 통법사(通法師)를 찾아 출가하였다. 통법사는 지자(智者)의 지관(止觀)을 익히게 하니 5년 동안을 매우 열심히 수행하였다. 20세에 초화산(超華山)에 가서 극암 홍(極庵洪) 스님에게서 비구계를 받았다. 이때 아봉(峨峰)에서 조동종지(曹洞宗旨)를 펴고 있던 무명혜경(無明慧經, 1548~1618) 선사의 명성을 듣고 찾아갔다가 호미를 어깨에 메고 삿갓을 쓴 농부 모습의 선사를 보고서 문득 의심이 생겨 광택(光澤)으로 들어가 백운봉(白雲峰)에서 3년을 지냈다. 그곳에서 『심경지남(心經指南)』을 지어 스님께 바쳤으나 인가받지 못하고 더욱 정진하였다.

목차
개정판을 발간하면서_004
해제(解題)_007
참선경어(東語西話) 서(序)_021

제1장
처음 발심한 납자에게 일러주는 참선 이야기
[示初心做工夫警語]

1. 생사심을 해결할 발심을 하라 _032
2. 의정을 일으켜라_034
3. 일념으로 정진하라_035
4. 고요한 경계를 조심하라_036
5. 자기 공부에만 매진하라_038
6. 의단(疑團)을 깨라_039
7. 의정과 하나가 되라_040
8. 세 가지 폐단을 조심하라_041
9. 또렷하게 깨어 있는 채로 참구하라_042
10. 하루에 공부를 다 마치듯 하라_043
11. 옛사람의 공안을 천착하지 말라_044
12. 선에서의 바른 믿음_045
13. 본체를 보아야 선정에 든다_048
14. 세간법에서 자유로워야 한다_050
15. 언어 문구를 배우지 말라_051
16. 알음알이를 내지 말라_052
17. 공부로는 도를 깨칠 수 없다는 사견을 조심하라_053
18. 간절하게 참구하라_056
19. 참선중에는 앉아 있음도 잊어라_058
20. 주변사에 마음을 쓰지 말라_059
21. 공(空)에 떨어짐을 두려워 말라_060
22. 한 생각만 놓쳐도…061
23. 직접 부딪쳐 깨달아라_062
24. 참선에 필요한 몇 가지 태도_064
25. 딴 생각이 일어남을 조심하라_066
26. 끊임없이 참구하라_067
27. 더 이상 마음 쓸 곳 없는 경지_068
28. 민첩하고 약은 마음을 경계하라_069
29. 자신과 세계를 하나로 하라_070
30. 사견을 알아차리지 못함을 경계하라_071
31. 시끄러운 경계를 피하려 하지 말라_073
32. 알음알이를 공부로 오인하지 말라_074
33. 마음 갈 곳이 없도록 하라_075
34. 공부가 향상되지 않음을 두려워 말라_076
35. 다급한 마음으로 생사문제에 매달려라_077
36. 여러 공안을 천착하지 말라_078
37. 경론에서 증거를 드는 알음알이를 조심하라_079
38. 잠시도 중단하지 말라_080
39. 깨닫지 못하고서 남을 가르치지 말라_081
40. 방일과 무...(하략)

책속으로
생사심을 해결할 발심을 하라


참선할 때에는 가장 먼저 생사심(生死心)을 해결하겠다는 굳은 마음을 내야 한다. 그리고는 바깥 세계와 나의 심신이 모두 인연으로 이룩된 거짓 존재일 뿐 그것을 주재(主宰)하는 실체는 없다는 사실을 똑똑히 보아야 한다.
만약 누구에게나 본래 갖추어져 있는 큰 이치를 깨치지 못하면 생사에 집착하는 마음을 깨뜨릴 수가 없다. 그렇게 되면 죽음을 재촉하는 귀신이 순간순간 멈추지 않고 따라다니니, 이것을 어떻게 쫓아 버릴 수 있겠는가?
오직 이 한 생각만을 수단 방편1으로 삼아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살아날 길을 찾듯 해야 한다. 한 발자국도 잘못 걸어서는 안 되고, 한 발자국도 그대로 머물러서도 안 되며, 한 생각도 다른 생각을 내어서도 안 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으니,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겠는가? 타오르는 불도 돌아보지 말고 목숨도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또한 남이 도와주기를 바라거나 다른 생각을 하지도 말고 잠시 머물러 있을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는 곧장 앞으로 달아나 우선 불길 밖으로 뛰어나오는 길만이 묘수이다.

머리말
경(警) 자는 깨어난다는 뜻이다. 또는 놀래킨다[驚]는 뜻이라고도 한다. 비유하자면 도둑이 큰 집을 내려다보고 있다 하자. 이때 주인이 등불을 밝혀 놓고 대청마루[堂皇]1에 앉아서 기침소리를 내면 도둑은 겁이 나서 마음을 놓지 못한다. 그러다가 조금 후에 깊은 잠에 빠지고 나면 그 틈을 타서 집안에 들어와 보따리를 다 기울여 털고 달아난다. 그러므로 경계가 엄한 성에서는 밤에 딱따기를 치면서 야경을 돌고, 군대의 진중(陣中)에서는 조두(斗)2를 치면서 밤 경비를 한다. 그러므로 갑자기 사고가 생긴다 해도 아무 근심이 없게 되니, 이는 미리부터 경비를 철저히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는 생사라는 큰 근심이 있다. 그런데 이것은 한없는 세월이 지나도록 깨지 못할 꿈이다. 더구나 6근(六根)이 도둑의 앞잡이가 되어 나날이 자기 집의 보배를 털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3 그러므로 잘 깨달으신 선지식께서 경책해 주시는 뼈아픈 말씀이 없다면 종신토록 꿈에 취해서 끝내 깨어날 날이 없을 것이다. 이는 비단 잠들었을 때 주인노릇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대낮에 눈을 뜨고도 계속 잠꼬대를 하는 격이다.
그러므로 박산(博山, 1574~1630) 대사께서는 자비로운 원력으로 훌륭한 의사가 되시어 일미(一味)의 불사약(不死藥)4으로 식견이 좁고 아집이 센 중생들의 업병(業病)을 두루 치료하려고 『선병경어(禪病警語)』 5장(章)을 발표하셨다. 이 책은 간결한 문체로 요점만을 타당하게 서술함으로써 참선하는 데서 생길 수 있는 고질적인 병통을 다 끄집어내어 철저하게 구명한 글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공부방법으로 제시하는 내용은 가장 요긴한 것으로서, 참선하는 납자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한 한 권의 참신한 책이다. 뿐만 아니라 세상을 구제한다는 면에서도 아홉 번을 불에 구워 만들었다는 신약(神藥)5이라 할 수 있다.
선(禪)이란 가명(假名)일 뿐 실체(實體)가 없는데 무슨 병통이 있는가 할 수 있다. 참선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생각을 고집하여 잘못된 이해로 마음[心意識]이 들떠, 깨달음을 진실된 경계에서 찾지 않고 알음알이 속에서 구하려 한다. 그리하여 옛사람이 하신 말씀에 꼭 막히기도 하고, 더럽고 썩은 물 속에 가라앉아 죽기도 하며, 혹은 아무 일 없이 멍청한 상태로 앉아 있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는 영악하게 이익을 챙기는 마음이나 어리석게 집착하는 마음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명근(命根)을 끊기 어렵고 생멸이 분명하게 마음속에 장애로 남게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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